나에게 맞는 가계부 작성법
가계부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수기 가계부와 엑셀 가계부 그리고 스마트앱을 이용하는 모바일 가계부 등이 있다. 어떤 가계부가 좋고, 나쁜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각각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가계부를 고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꼭 한가지 형태의 가계부만 고수할 필요도 없다.
내 경우 쓰임새는 다르지만 수기 가계부, 엑셀 가계부, 모바일 가계부까지 모두 사용하고 있다. 나에게 맞고, 내가 잘 쓸수 있는 가계부가 결국 가장 좋은 가계부이다.
엄마의 가계부, 나의 가계부
가계부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책으로 된 수기 가계부의 모습일 것이다. 부엌 한 켠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가계부를 적던 엄마의 모습도 떠오르고, 영수증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계부에 예쁘게 붙여놓은 새댁의 모습도 떠오른다.
과거에는 가계부라는 말이 곧 수기 가계부 그 자체를 의미했을 것이다. 직접 손으로 적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가 좋고, 성취감 또한 크게 느낄수 있다. 언제나 쉽게 꺼내서 쓸 수 있지만 휴대성은 떨어진다. 보통은 인쇄가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구성이나 항목등을 내 입 맛에 맞게 고칠 수도 없다. 은행 등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수기 가계부를 받지 않는 이상 매년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에는 PDF 형태의 수기 가계부가 많이 보급되어 태블릿을 이용해서 작성할 수도 있다. 수기로 쓸 수 있으면서 동시에 휴대성도 뛰어나다. 내가 원하는 대로 구성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의 수기 가계부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블릿 기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비용적인 부담이 존재할 수도 있지만, 가계부를 위해 태블릿을 소지하여 잘 활용한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PDF 가계부가 쓰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쇄될 수 있는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옛날 부모님 세대가 쓰던 금전출납부 형식의 수기 가계부와 대학생 딸이 쓰는 태블릿 PDF 가계부가 공존하는 지금이다.
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가계부
요즘 등장하는 모바일 가계부는 편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따로 가계부를 소지할 필요도 없고 언제 어디서나 기록하고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카드승인 문자메시지를 그대로 불러오기 때문에 기록하는 수고로움도 어느 정도는 덜어준다. 항목별로 알아서 통계 그래프를 만들어주며 과소비를 할 때면 뼈 때리는 메세지를 던져주기도 한다. 지출 건건이 기록하는 것을 번거롭게 여기는 성격이라면 모바일 가계부를 추천한다. 다양한 형태의 앱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 입맛에 맞는 가계부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편이다.
하지만 단순히 지출 기록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 또는 존재한다. 카드승인 내역을 문자메시지 기반으로 통계를 내기 때문에 데이터의 오차를 감안해야 한다. 이를테면 00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했는데 카드승인 문구에 '00백화점'이 들어가 있다는 이유로 식비가 아닌 쇼핑 항목으로 분류되는 경우이다. 여러 명 중 내가 대표로 카드결제를 하고 각자 송금을 해주었다고 했을 경우에도 모바일 가계부에는 일단 내가 카드를 사용한 전체 금액을 지출로 인식한다. 자동으로 불러 와주는 기능만 믿고 있다가는 과도한 지출액에 깜짝 놀랄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몇가지 경우들만 유의해서 기록한다면 모바일 가계부는 굉장히 편리하게 쓸 수 있다.
특히 가계부를 처음 작성하는 초보일수록 사용하기 쉬운 모바일 가계부부터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다.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는 자기 시간을 갖기 어렵다.나의 경우 아기띠를 해 낮잠을 재우고 두 손의 자유를 얻으면 그 틈을 타 스마트폰으로 장ㅇ르 보고 가계부 앱을 실행하여 그날 지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었다. 내 손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가계부였다.
A부터 Z까지 맞춤 가계부
엑셀 가계부는 내 입맛에 맞춰 A부터 Z까지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합계나 평균 정도의 간단한 수식만 사용해도 계산하기 편리하고 한눈에 볼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도 쉽다. 숫자가 틀리거나 내용이 누락되어도 쉽게 수정할 수 있다. 통계도 간편하고 월간, 연간 데이터를 쌓아가며 비교하기에도 용이하다. 하지만 아무리 단순한 계산식이라 하더라도 엑셀 프로그램 자체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약간의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또 가계부를 쓸 때마다 컴퓨터난 노트북 앞에 앉아야 한다는 것도 불편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도 엑셀과 같은 생산성 프로그램을 PC에 가까운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고 데이터끼리 연동도 가능해서 밖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엑셀 가계부를 기록하고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PC버전으로 이어서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다.